‘좋은 구두는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준대’
전국을 ‘꽃남’ 열풍으로 휩쓴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나왔던 명대사 기억하시나요?
이처럼 구두는 여성들의 로망을 대변할 뿐 아니라 패션을 완성시켜주는 중요한 소품입니다.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면서 많은 분들이 완벽한 각선미를 살리기 위해 하이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올해는 ‘킬 힐(Kill hill)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킬힐(kill hill)은 영화 킬빌을 패러디한 용어로써 기존 7~8cm였던 하이힐의 굽 높이가 10~15cm이상 높아진 구두를 말합니다.
경기가 불황으로 들어서면서 화려하고 높은 구두로 극단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되어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10cm 이상의 높은 굽은 키가 커보이게 하고, 여성의 S라인을 살려준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지요.
패션에 관심이 있고, 멋내기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있어 하이힐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스타일을 살리기 위해 하이힐을 즐겨 신다 보면 관절에 부담을 주어 자칫 잘못할 경우
젊은 나이에 관절염으로 고생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찔한 킬힐, 척추 후만증 위험
최근 패션브랜드 프라다의 패션쇼에서 워킹하던 베테랑 모델들이
킬힐을 신고 휘청거리거나 넘어지는 사진을 보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높은 굽의 신발을 신었을 때는 발뒤꿈치를 들고 서 있는 자세 때문에 몸의 중심을 잡기가 힘듭니다.
때문에 체중은 신발의 앞쪽으로 이동하고 무릎은 원래보다 튀어나오고 허리는 뒤로 젖혀지지요.
굽이 높을수록 심해지는데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척추 후만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척추 후만증은 척추가 뒤로 휘는 질환으로, 척추의 추간판과 척추를 둘러싼 주위 근육의 이상으로 뒤쪽으로 휘는 각도가 점점 증가합니다.
킬힐은 관절과 발목에도 큰 부담
관절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20∼30대 젊은 여성의 관절통증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하이힐을 즐겨 신는 것이라고 합니다.
관절은 우리 몸에서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고 외부의 충격과 체중의 하중을 견뎌내는 완충작용을 하는데,
하이힐을 신으면 다리와 허리, 발목에 부담이 많이 가게 됩니다.
하이힐을 신게 되면 체중 부담이 앞쪽 발가락으로만 쏠려 발목과 무릎이 긴장되고,
무릎 안쪽 관절이 빨리 닳아 통증과 함께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요.
또 킬힐의 높은 굽으로 인해 걸음걸이 휘청거리면 안정유지를 위해 무릎과 발목 관절, 인대에 무리한 힘을 주게 되는데
이러한 압박이 지속되면 무릎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골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8시간 동안 운동화를 신었을 때(왼쪽)와 하이힐을 신었을 때(오른쪽)의 적외선 체열 사진.
운동화를 신었을 때는 정상 체열을 뜻하는 빨강, 노란색이 주를 이루었지만,
하이힐을 신었을 때는 저체온을 뜻하는 파랑, 초록색 일색이었다. 그만큼 혈액순환이 나빠진다는 것이다.
킬힐, 포기할 수 없다면 조금 더 건강하게 신자!!
하이힐이 관절에 부담을 주고, 관절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멋내기 좋아하는
젊은 아가씨들에게 플랫슈즈와 운동화만을 신으라고 강요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도 하이힐을 포기할 수가 없어 헬스매니저님과 상담을 하면서 걱정했더니 헬스매니저님께서
척추를 건강하게 하는 스트레칭법을 알려주시며 자주 해주라고 하시더군요.
아찔한 킬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면 아래의 ‘하이힐 건강하게 신는 법’을 기억하여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1) 신발 번갈아 신기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면 일주일에 3∼4회 이상을 넘기지 말고,
편안한 신발과 교대로 신어 척추로 가는 무리를 최대한 줄여 주어야 합니다.
출근 후 직장 내에서는 편안하고 굽이 낮은 신발로 갈아 신고,
퇴근 후 집에서는 따뜻한 온찜질로 무릎과 발목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잠을 자기 전 발을 심장 보다 높게 올리고 있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부기가 빠지고 관절에 휴식을 줄 수 있습니다.
2) 관절에 좋은 음식 먹기
균형 잡힌 식단에 맞추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뼈와 관절을 지켜주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곰탕, 등푸른 생선, 뼈째 먹는 생선을 충분히 먹습니다.
특히 잘 붓는 경우에는 짜게 먹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틈틈이 운동하기
킬힐을 꼭 신어야 한다면 킬힐에 신음으로 인해 손상될 수 있는 관절과 척추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에 좋은 운동으로는 관절과 주변 조직을 튼튼하게 하는 근력강화운동과 유산소운동,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유연성 운동이 좋습니다.
관절에 부담을 적게 주면서 관절조직을 강화할 수 있는 걷기, 자전거타기, 수중운동 등이 특히 좋습니다.
또한 척추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아랫배와 골반 주변의 복근을 강화해야 합니다.
1주일에 3회이상, 1회 20∼30분 가량 꾸준히 운동하고, 틈틈이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으로 관절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4) 먼 거리는 피하기
멋쟁이 하이힐은 짧은 거리를 걷기 위해 고안된 것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산책이나 등산 갈 때는 하이힐을 벗어야 합니다. 또 자갈밭과 하이힐은 어울리지 않겠지요.
하이힐을 신고 있다면 택시비 정도는 준비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힐을 신는 시간은 한 번에 6시간을 넘기지 않고, 일주일에 4~5회 정도가 좋습니다.
5) 끝이 뾰족한 구두 피하기
끝이 뾰족한 하이힐 보다는 앞창이 넓은 하이힐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발가락 부분이 넓을수록 좋습니다.
6) 밑창이나 양말은 위험
구두 밑창을 깔면 편하지만 바닥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발목이 삘 가능성도 더 높아집니다.
구입하기 전에 발에 잘 맞는지, 구두의 접착 부분이 느슨하진 않는지 확인하여
흔들거릴 수 있는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힐 속의 발가락은 미끄러지지 않게 해주는 지지대가 필요합니다.
스타킹이나 타이즈 같은 미끄러운 소재는 금물입니다.
프라다 모델들은 구두 밑창에 면을 깐다고 합니다.
[출처 : 우리집 주치의, LGCNS 닥터(http://blog.naver.com/touchdr/60065355174)
킬힐을 신고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건상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게 할 수 있는 구두는 안나오는 걸까?
예를 들어 충격흡수 하이힐 같은 것이 시장에 제대로하여 디자인 까지 더해 출시된다면
정말 많은 인기를 끌지 않을까....
패션을 위해 킬힐을 포기할 수 없는 이세상의 모든 여성분들!
오늘도 킬힐을 신고 친구들과 커피숍을 가거나, 참이슬 한 잔 드시러 가시는 분들!
관절이나 척추가 손상되면 예쁜 킬힐도 신을 수 없을지 모릅니다.
꼭 기억하시고, 건강도 생각하며 가끔씩만 신어주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