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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딩때 우리반 왕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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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을 풀기에 앞서 내가 말하려는 왕따는 육체적으로 괴롭히거나 물건 없애는 그런거 말고 반 애들이 모두 같이 다니기 외면해서 혼자다니는 경우 말하는 거임)

요즘 판에 왕따에 이유가 있네 없네 하는데
그냥 심심해서 나 고딩때 울반 왕따년 얘기 한번 해볼라함.(A라고 하겠음)
나는 고1때 혼자 먼 학교에 가는 바람에 아는애가 한명도 없었고 친구를 새로 사겨야 했음. 다행히 좋은 친구들을 만나 8명의 무리가 생김. 그 안에 A도 있었음. A는 성격이 참 좋앗음. 학기초부터 주목을 많이 받음. 수업시간 분위기 주도도 하고, 애가 원래 재밌는 성격이구나. 나는 친구 잘만났구나 좋았음. 근데 한두달 시간이 흐르고 점점 A가 싫어짐. 내가 원래 거절 잘 못하는 성격인데 A가 그걸 악용해서 나한테 숙제를 부탁한다거나, 급식 맛잇는 음식 그냥 가져간다거나, 자기 물건 들게 하고 지는 편하게 걸어댕김. 나는 불만이었지만 소심한 성격탓에 늘 당하기만 했음. 게다가 다른애들은 A를 좋아하니까 내가 괜히 A에 대해 안좋게 말했다가 내가 왕따 당할까봐 무섭기도 했음. A는 반에 잘나가는 애들한텐 그렇게 천사였음. 그런데 쫌 찌질하다 싶은애들은 개무시를 함. 남친이랑 통화할때 or DMB로 티비볼때 애들한테 명령조 망보기를 시킴. 실제로 그거 당했던 애들이 나중에 A왕따 당할때 큰역할 (?)을함. A는 얼굴에 여드름이 심했은데 항상 비비로 떡칠을 하면서 살앗음. 화장하고 얼굴에 자신감이 붙으면 점심시간에 남자애들이 있는 운동장으로 향했음. 굳이 남자애들 축구하는데 운동장을 가로질러서 걸어다녔음ㅋㅋ 그러다 어떤 남자애가 고백을 했나봄. 근데 다른애한테 "걔 그냥 가지고 놀다가 버릴꺼야 ㅎㅎ" 이랬다함. 그리고 복도 지날때랑 식당에서 급식 먹을떼 괜히 지나가는 애들 째려봄. 일종의 쎈척인데 일진들 앞에선 절대 못그러면서 왜그러는지 몰겠음. 난 점점 A한테 정떨어졋는데, 사건이 터짐. 이 사건까지 말하면 내가 누군지 알아채릴까봐 간단하게만 말하겠는데,, A가 "우리 ~~ 하자" 그랬는데 별 반응없이 시쿤둥하자 우리가 A의 말을 무시했다며 A가 소리를 지르더니 자기 자리로 가서 울었음. 솔까 무시한게 맞을지도 모름. 나는 이미 A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앗기 때문에 A를 전혀 신경쓰지 않음. 근데 다른 친구들도 똑같이 무시했는지 신기함. 그걸 계기로 같이 다녔던 우리 무리들은 A에 대해 그동안 싫었던 점을 말하게됨. 나만 싫어하는줄 알았는데 다릉애들도 A의 평소 행실이 맘에 안들었다함. 결국 같이 안다니기로 결정. A도 자존심이 있던지 변명이나 사과는 절대 안함. 다른 무리에 들어감. 그 무리 애들은 A 착한데 왜 왕따 시키냐며 우리를 싫어함. 그때 반 분위기 최악이었음. 근데 무슨일이 있엇는지 그 무리에서도 A를 퇴출시키며 우리한테 그동앜 오해해서 미안하다고함. A는 결국 본인이 항상 무시했던 원래 왕따 B랑 둘이서 다니게됨. 근데 본인 자존심에 왕따랑 다니기는 진짜 싫었나봄. 어떻게든 다른 무리에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씀. B랑 둘이 걷다가도 다른 무리 애들이 있으면 바로 B버리고 그 무리에 끼어들어감. 그 무리애들은 당황. B도 당황. A는 더이상 쉴드 쳐줄 애들도 없었기 때문에 어느 무리에도 들어갈수 없는 왕따가됨. 특히 지가 쫌 잘나가던시절??에 대놓고 명령했던 애들이 A를 받아줄리 없음. A는 왕따가 된 이후에 담임쌤이 걱정이 됬던지 나를 불렀음. 처음에 나를 무조건 혼내는거임. 그래서 내가 그동안의 일들을 다 말함. 그랬더니 담임도 한숨 쉬더니 혼내지는 않고 "너가 이해좀 해주면 안되겠니ㅜㅜ?" 로 바뀜. 근데 이해는 개뿔ㅋㅋ 나도 당한게 많아서 이해는 못하겠다고했음. 그 이후에 나는 A와 과(문과 이과) 가 달랐기 때문에 같은 반이 되지는 않음. 친구를 통해서 A의 소식을 들어보면 꼭 그반의 왕따랑 둘이서 친구하다가 또 싸워서 혼자 지내다가 . 다른 왕따랑 둘이 다니다가 또 싸우고 혼자 다니다가를 반복한다함. 참고로 A도 먼데서 왔음. 울학교에 A와 같은 중학교 출신을 찾기 어려웠음. 정말 궁금해서 A의 중학교 시절을 케보니 그때도 왕따였다함. 처음에 왕따 였던거 숨기고 먼 학교 온거같은데 또 왕따라니.. 딱하면서도 인과응보니까.. 하고 그냥 넘어감. A는 지잡대 갔다는 소식을 끝으로 더이상 만날일도 없었고 잊은채 살고 있엇는데,,
판에 왕따 얘기 나오길래 생각나서 한번 써봤음.
이런경우는 정말 왕따 당해도 싸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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