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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나의 옛 이야기

[진로웹진]-술 문화 리포트-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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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웹진제공-술 문화 리포트-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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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정통 독일식 맥주 바를 흔히 ‘호프집’이라고 한다. 호프(Hof)는 독일의 순수 맥주법령에 규정된 4대 원료중의 하나인 호펜(Hopfen)에서 따온 말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독일어의 집, 대저택이라는 뜻의 ‘Hof’가 와전돼 우리나라에서 '호프집=생맥주집'으로 잘못 쓰이고 있는 것. 때문에 독일에선 호프집을 찾으려야 찾을 수가 없다.

독일에서 우리나라 호프집 수준의 생맥주집을 찾는다면 크나이페(Kneipe)로 가면 된다. 생맥주뿐만 아니라 간단한 음식과 커피도 마실 수 있는 크나이페는 마을 사람들이 조촐히 모여 친목도모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동네 어귀 자그마한 크나이페도 오후 7시 이후에는 제법 손님이 몰린다. 독일 사람들은 보통 안주 없이 가볍게 생맥주를 즐기는데 500cc처럼 큰 잔이 아닌 200cc 정도의 잔에 마신다. 큰 잔은 거품이 금방 사라질 뿐만 아니라 양이 많은 만큼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란다. 이 크나이페에 가면 맥주 한잔으로 일상의 피로를 푸는 직장인들부터 유유자적 여유로운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보통의 독일 사람들을 언제든 만날 수 있다.

독일에서도 가장 독일스러운 공간인 비어가르텐(biergarten)도 독일인들이 맥주를 마시기 위해 즐겨 찾는 장소다. 크나이페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곳은 야외 맥주광장이라는 것인데 어떤 비어가르텐에는 스탐티쉬(Stamtisch, 독일어로 단골 고객용 탁자 또는 지정석)라는 단골들을 위한 지정석과 단골 잔이 있고, 단골이 마시는 맥주잔을 자물쇠로 채워 잘 보관해 놓고 있는 곳도 있다.

독일인들에게 크나이페나 비어가르텐은 성인 남녀만의 공간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단순히 맥주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인생과 철학을 논하고 문화예술을 이야기한다.


독일인들에게 맥주는 술이 아니다. 맥주는 대화를 즐기기 위한 도구이자 물처럼 마시는 그야말로 생활의 일부다. 독일은 수질이 워낙 나쁘다는 이유도 있지만 중세 이후 질 좋은 맥주는 술이라기보다 커피나 주스 같은 일종의 음료로 취급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독일 사람들은 절대 많은 양의 맥주를 마시지도 잔을 권하지도 않는다. 커피나 주스를 배불리 먹는다거나 자꾸 권하는 건 왠지 이상하니까.

또 함께 마시다가 누군가 먼저 자리를 떠나도 붙잡지 않는다. 자신이 마시고 싶은 만큼 마시다 가고 싶으면 자신이 마신 것을 계산하고 나오면 된다. 때문에 과음을 삼가게 되는 것이 독일 음주문화의 특징이다.

또 과음을 하지 않게끔 하는 지혜 중 하나로 각자 마신 술값은 대게 본인이 계산을 하는데, 만약 남에게 술을 강요하고 싶으면 자기가 술을 사야만 한다. 각자 마신 맥주를 본인이 계산하다 보니, 자연히 강권이나 폭음하는 술자리는 거의 없고, 주량은 스스로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결정된다.

특이한 것은 독일인들은 술자리가 있는 날이면 먼저 순번을 정해 그날의 운전자 1명을 정하고 이 운전자는 술자리에서 대화만 즐기되 음주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엄격한 독일 경찰의 법 집행과 그에 걸맞은 독일인의 합리적인 음주문화가 형성된 것이다.


독일에는 참 많은 종류의 맥주가 있다. 독일 전역에서 맛볼 수 있는 '필스너(Pilsner 또는 Pils)'를 비롯하여 밀 맥주 '바이젠', 저온숙성 맥주 '라거', 쾰른의 맥주 '쾰쉬', 또 ‘우에리게’로 대표되는 독일의 흑맥주 등 일일이 열거하기 벅찰 정도다.

우리나라에도 하우스맥주 전문점에 가면 독일 전통 맥주를 맛볼 수 있는데, 헬레스(Helles)는 일반적인 라거 맥주, 필스너(Pilsner)는 좀 더 쌉쌀한 맛의 맥주, 바이스비어(Weissbier)는 밀로 만든 밝은 색을 띠는 맥주, 둔켈(Dunkel)은 흑맥주라 생각하면 된다.

특히 독일에서 제일 많이 소비되는 ‘필스너(Pilsner)’는 목 넘김이 부드럽지만 향긋하면서 쌉싸래한 뒷맛이 특징이다. 독일에서 축구경기라도 있는 날엔 경기가 끝난 후 젊은이들이 손에 필스너 맥주를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은 매우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필스너의 종류에는 크롬바커(Krombacher) 필스너 생맥주와 바이젠(Weizen) 생맥주가 있다. 이중 바이젠은 일명 촌뜨기 맥주라 불리는 밀로 만든 맥주다.


독일어로 밀 맥주를 ‘바이젠비어’나 ‘바이스비어’라고 하는데 ‘바이스’는 영어의 ‘화이트’이고 ‘바이젠’은 영어의 '휘트(밀)'에 해당한다. 바이젠 맥주는 색이 밝고 탁하며 상큼한 맛이 난다. 또 향긋하면서 쌉싸래한 맛이 감돌아 뒷맛이 끝내준다.

또 바이젠과 함께 독일 밀 맥주의 대표격인 에딩거는 흑맥주의 장점인 진한 맛과 향, 일반 맥주의 장점인 맑고 깨끗한 맛만을 취해 맛과 향이 진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사실 독일하면 맥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맛에서는 세계 제일임을 자랑한다. 하지만 세계 맥주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미국, 네덜란드, 일본, 벨기에 등에 다소 뒤져있다. 그 이유는 바로 '맥주 순수법'때문이라고 하는데, 1516년에 법으로 제정된 ‘맥주 순수법’은 맥주를 만드는데 있어 물, 맥아, 효모, 호프 이외에 일체의 인공 재료들의 첨가를 법으로 금한 것이다. 현재 독일에는 4,000여종의 맥주가 생산되고 전 세계 맥주공장의 1/3이 독일에 위치하고 있지만 우리가 아는 독일 맥주 브랜드가 많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 맥주 순수법에 따른 보관상의 문제 때문에 외국으로 수출되는 맥주의 수가 극히 적기 때문이라고 한다.



독일인들은 식사를 하면서 맥주를 마시는 일이 흔하다. 때문에 독일 음식들은 맥주 안주로서 어울릴만한 음식이 많다. 대표적으로 맥주와 함께 즐겨먹는 음식이 소시지다. 독일어로는 '부르스트(wurst)’라고 불리는데, 지역별로 수많은 종류의 수제 소시지가 있다.

독일 소시지 중 뮌헨에서 주로 먹는 흰 소시지 '바이스부르스트(Weisswurst)'와 뉘른베르크에서 주로 먹는 새끼손가락만 한 소시지 '뉘른베르거부르스트(Nuernbergerwurst)'가 가장 유명하며, 부르스트는 으깬 감자 또는 양배추를 가늘게 썰어 식초에 절인 사우어크라우트, 겨자와 함께 먹는 것이 보통이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독일 수제 소시지와 전통 하우스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생맥주 전문점이 꽤 많이 생겼다. 오늘은 왠지 소시지와 맥주 맛의 궁합이 어떤 건지 한번 맛보러 가보고 싶다.


진로웹진에 가보니 해외의 술문화에 대한 정보들이 많이 많이 있더라~
내 블로그에 진로 웹진에서 제공한 내용들을 하나씩 포스팅 하련다
일단 제 1탄! 참이슬 후레쉬 만큼이나 좋아하는 맥주의 강국! 독일에 대해 포스팅했다

내용처럼 진짜 독일 사람들에게는 맥주가 술이 아닐까?
TV 등에서 보면 독일사람들은 평소(낮에도) 맥주를 즐겨 마시는 것 같다
물론 보리로 만든 발효주 이기 때문에 적당히 먹으면 건강에도 좋겠지?
특히 독일 소시지(생각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돈다)와 같이 먹으면 천상궁합이다!

하지만 난, 아무리 그래도 국민소주 참이슬 후레쉬가 더 좋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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