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이야기/나의 옛 이야기

태반주사 "약효 없다" "있다" 논란

SUNNY' 2009. 4. 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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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판매 중지 처분에 제약사 "최소 4주 맞아야"

인(人)태반 추출물 주사제의 약효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시판 중인 인태반 주사제의 효능·효과를 확인하는 약효 재평가 결과, 녹십자의 '그린플라주' 등 4개 품목이 유용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판매 중지와 함께 허가를 취소했다.

허가가 취소된 인태반 주사제 4개의 지난해 생산·수입 실적이 94억원으로 국내 인태반 주사제 시장(361억원)의 25%를 차지한 대형 품목들이다.

식약청의 조치에 대해 제약사들은 "당국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볼멘 표정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인태반 주사제가 약효를 나타내려면 최소 4주 이상 맞아야 하는데, 이번 약효 평가는 2주일간 투여한 결과로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를 들고 있다. 녹십자의 그린플라주에 대한 5개 대학병원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2주간 맞았을 때도 약간의 효과는 있지만, 4주 이상 투여했을 때 유효하며 안전하다'고 돼 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호철 교수는 "2주 임상시험 결과로만 인태반 주사제의 약효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인태반 주사제는 일반적으로 4주 이상 맞아야 안면홍조와 같은 갱년기 장애를 개선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인태반 주사제는 국내 병·의원이나 이를 처음 개발한 일본에서 통상 4주 용법으로 처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플라주를 4주 이상 투여할 때 약효가 입증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식약청에 재허가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인태반 주사제의 약효 논란과 아울러 오남용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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