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이야기/나의 옛 이야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큰일나요!
SUNNY'
2009. 3. 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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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동 김&전치과 김도영 원장은 "막대기가 모래에 꽂혀 있을 때 모래가 약하면 막대기가 쉽게 무너져 내리듯이 잇몸병 또는 풍치라고 불리는 치주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아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치은염 및 치주병으로 치과를 찾은 국민이 670만명으로 2007년보다 52만명이 늘었다. 국민 100명당 14명꼴로 치주질환을 앓은 셈이다. 또 진료건수는 전년보다 230만건이 늘어난 1400만건으로 급성기관지염 및 급성편도염 등과 같은 감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대한치주과학회는 올해 처음으로 24일을 '잇몸의 날'로 제정해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식을 갖고 잇몸질환의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에 나선다.
◆ 치주염 방치하면 전신건강 위협
= 박준봉 대한치주과학회 회장(경희대 치과대학장)은 "잇몸병(치주질환)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동안 끊임없이 세균의 공격을 받는 만성질환으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치주병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치조골이 부실해지거나 치조골, 치주인대, 치은(잇몸) 등 치아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겨서 발생한다. 치주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치아 표면에 생기는 치태(플라크)다. 치태가 제거되지 않고 치아 표면에 계속 남아 있으면 점차 딱딱해져 치석이 된다. 치태와 치석 속에 있는 많은 세균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조규성 연세대 치대 교수는 "치주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잇몸 속의 혈관으로 침투해 온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심혈관계 질환, 폐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췌장암을 유발하는 등 전신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미국 당뇨병학회도 치주병이 있는 환자는 당뇨병에 잘 걸리며 당뇨병이 있으면 치주병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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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 안에서는 세균이 항상 생기기 때문에 식사 후나 취침 전 이를 닦지 않으면 치태의 형태로 치아나 잇몸 등에 달라붙게 되며 이것이 잇몸병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취침 중에는 침 분비량이 줄어 구강 내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므로 취침하기 전에 양치질은 꼭 해야 한다. 또한 칫솔질을 제때 바르게 하지 않으면 충치뿐만 아니라 치주병이 생기기 쉬워진다.
칫솔질에서 중요한 점은 이를 닦지 말고 치아 사이와 치아 및 잇몸 사이를 닦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가 치주병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
칫솔질을 할 때는 가장 먼저 아랫니 안쪽을 닦기 시작하고 윗니 안쪽을 닦고 나서 바깥 면과 씹는 면을 닦아야 한다. 치약의 효과가 떨어진 다음 안쪽 면을 닦는 것은 치태 제거에 효과적이지 않다.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치실은 칫솔질한 후 치아 사이에 위 아래로 5~6회 사용한다.
치태를 깨끗하게 제거하려면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치주병이 진행된 정도에 따라 3~6개월 간격으로 스케일링을 받고 치주병이 없는 경우에도 예방 차원에서 1년에 1~2번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잇몸이 좋지 않다면 술, 담배도 끊어야 한다. 술은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더욱 심하게 한다. 흡연 역시 잇몸 염증의 발생과 정도를 증가시키는 위험요인이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는 치주염에 걸릴 확률이 평균 4배 높다.
잇몸 전문약의 효과에 대해서는 치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조기영 대한치주과학회 기획이사는 "올바른 칫솔질과 함께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구강위생 관리를 해준다면 잇몸약이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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